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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물받았어요.어렸을 때는 책 선물이 참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어른이 되고 보니 책만큼 가성비 대비 값진 선물이 또 있을까 싶네요.​'먼저 온 미래'SF 소설인가,AI와 관련된 요즘의 서적 중 하나려나..​결론적으로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너무나 행운이었습니다. 흔히 많이들 볼 수 있는 AI 활용서가 아니고요,AI가 처음에 어떻게 스며들기 시작했는지,어떻게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지,AI로 인한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이런 것들을 알파고로 가장 먼저 겪은 '바둑'에서 풀어내고 있어요.​뉘예.. 저는 바둑 잘 몰라요.오목이랑 알까기.. 요런 거 많이 하고 놀았네요. ㅎㅎ​암튼 덕분에 '승부'라는 영화도 찾아보게 되었고요,이 영화도 함께 보시면 바둑 용어라든지바둑이 어떤 것인지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자, 그럼 AI로 인해 겪게 될 미래의 변화를 먼저 맞이한바둑의 이야기와 함께 인상 깊은 구절 및 문장을 기록해 볼까 합니다.​1. 먼저 온 미래p.25~26나는 바둑계에 미래가 먼저 왔다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몇 년간 바둑계에서 벌어진 일들이 앞으로 여러 업계에서 벌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거기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믿으며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 헌신한 일을 더 잘해내는 인공지능이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하는 것. 그 인공지능이 싼 가격에 보급되는 것. 그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강요당하는 것.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질서를 따라야 하는 것. 당신이 알던 개념을 인공지능이 재정의하고, 당신은 그것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 인공지능은 타자기나 워드프로세서와는 다르다.이 글을 쓰는 현재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두려워하는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터미네이터가 등장해 인간에게 반기를 들지 않을까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까 하는 것. ...그런데 설사 터미네이터를 막고 일자리는 지키더라도 어떤 인간적 가치들은 그 과정에서 틀림없이 부서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과거가 일어난 뒤에야 그 가치들의 정체를 뒤늦게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다.​2. 오만과 편견, 그리고 창의성p.38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다섯 번의 대국을 마친 뒤 인간의 창의력, 바둑 격언, 기존의 수법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이 정말 맞는가라고 말했다. p.39인공지능으로는 절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영역이 깨졌다는 충격이 가장 컸고, 사람들이 앞으로 프로기사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p.40그렇게 알파고가 계속 악수인 것 같은 수를 두는데 바둑 형세는 비슷했어요. 그러다가 알파고가 승부처에서 그렇게 두면 질 것 같은 수를 뒀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알파고의 형세가 이상해져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딱 마무리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오싹했어요. ... 30년 넘게 바둑을 뒀는데, 허무하고, 허탈하고, '이제 (바둑은) 뭐가 되지...'싶었어요. 저라는 사람도 무너지는 바둑이용어 느낌이었어요. 어쨌든 바둑에 인생을 걸고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몇십 년 더 그렇게 할 생각인데, 끝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계속 그랬어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로p.41우리가 지금까지 옳다고 믿고 있었던 수들이 틀렸다는 얘기잖아요.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어요. 공황 상태 비슷하게...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p.43창의성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가? 기계도 창의적일 수 있는가?...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인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창의성에 대해 특정 영역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내고, 그것이 그 영역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 영역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든 새로 등장했든, 독창성 혹은 창의성에 관한 판단은 그 영역에 정통한 사람만이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바둑에서의 창의성은 프로기사들이 평가해야 한다는 얘기다. ​3. 가장 중요한 문제p.56이게 어떤 느낌이냐 하면 '아, 이런 수는 인공지능이 나쁘다고 하니까 바꾸자'그런 수준이 아니라, 제가 믿어왔던 모든 이론과 가치체계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에요.p.58그때까지 정석이라는 틀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알파고 때문에 그 틀이 깨졌고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했어요. ... 그런데 다시 '알파고 정석'이 생겼어요. 그때 자유라는 건 틀이 무너질 때 생기는 잠깐의 해방이었던 거죠. 지금은, 저는 되게 슬퍼요. ...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내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을 뺏겨버린 느낌.&quotp.62긍지와 관련된 문제다. 사람은 의미 있는 일을 자신이 잘해내고 있다고 믿을 때 긍지를 얻는다. 나는 다른 직업에서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긍지를 잃을 사람이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어떤 일의 의미와 인간의 유능함을 납작하게 짓눌러 버릴 것이다. 그 영역에서 문학은 예외일까?p.79'인공지능이 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같은 고민은, 실제로 그 분야에서 쓸 만한 인공지능이 나오기 전까지만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모든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된다.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그 분야의 규칙 자체가 바뀌며, 그때부터 해야 하는 고민은 '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된다. 어쨌든 경쟁은 다른 사람과 하는 거니까. ​4. 평평함과 공평함p.101바둑계가 '민주화'되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 특정 지역 출신, 혹은 전문가가 독점하던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정보 활용의 민주화'혹은 '지식의 민주화'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둑계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이 빼어난 포석 감각을 지녔는지 여부로 차별받는 현실도 민주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첫째, 바둑계의 어떤 이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온 변화를 환영했다. 둘째, 그들은 그 변화를 무척 긍정적인 것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했다. '민주화'라고 바둑이용어 표현할 정도로 말이다.나는 다른 업계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리라 생각한다. p.110서울에서 40년간 제비들이 쫓겨나고 비둘기가 번성한 이유는 제비들이 뭘 잘못해서가 아니다. ... 'AI-환경'도 그러할 것이다. 개발자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AI-환경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리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할지 예측할 수 없다. p.112~113나는 내가 비둘기인지 제비인지 모른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마찬가지다.AI-환경이라고 하는 거대한 세계는 이제 겨우 그 첫 충격파를 우리 세상에 보냈다. 게다가 다른 기술들이 만드는 환경과 마찬가지로 AI-환경 역시 세상에 등장하고 나면 대단히 복잡하게 진화할 것이다. 그 기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 사용하는 사람, 규제하는 사람과 기존 규제, 기존 권력, 다른 기술, 다른 자원, 거기에 여러 가지 우연적 요소까지 더해져 복잡하게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5. 언어라는 도구 너머에서p.115바둑계에 인공지능이 도입돼서 가장 아쉬운 점이 뭔가요?&quot... '기풍이 사라졌다'라는 답을 가장 많이 들었다. 한국기원의 바둑용어 사전은 기풍을 바둑을 두는 데 있어서 나타나는 각 개인 특유의 방식이나 개성이라고 설명한다. AI 포석을 암기한 기사들은 초반을 모두 비슷하게 둔다. 그러므로 기사들의 개성은 사라졌고, 그것이 아쉬운 일이라는 얘기다. ... 그런데 지금은 누가 더 AI 수법을 더 잘 암기하느냐의 승부가 돼버렸어요. p.116기풍이 없어진 건 아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 재미와 멋을 잃어버렸어요. ​>&gt재미는 일을 하는 과정의 즐거움이고, 멋은 의미 즉 개성, 창의성, 고유성을 말하는 것 아닐까?​p.117바둑에는 '류'라는 것이 있다. 기사마다 바둑을 두는 기풍을 뜻하는 말인데, 여기서 각자의 성격과 추구하는 바가 나타난다. ... 바둑기사에게 자신만의 '류'는 일종의 자아다. 바둑을 어떤 식으로 놓는다는 것은 세상을 어떤 식으로 살아가겠다는 나만의 선언이다. 그래서 거장들의 바둑 대결은 이러한 세계관과 가치관의 충돌처럼 다가온다. 바둑이 무려 4천 년을 살아남았고 아직도 건재한 이유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인생관과 삶의 철학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gt바둑기사들이 큰 충격과 슬픔을 느끼는 것은 결국 본인들의 자아를 잃어서가 아닐까. 상상할 수조차 없다. ​p.120기풍은 어떤 기사가 본인을 증명하는 방법이죠. 그런데 그런 캐릭터나 퍼스널리티라는 건 승부에 비하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저도 해설을 하지만 저는 바둑의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을 쓰지도 않고,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바둑이 아름답고 어떤 바둑이 아름답지 않다는 건지요? 최선을 다한 바둑에는 다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gt이 사람은 백퍼 T일 것임! 흑ㅜ​p.121유창혁 9단은 바둑이용어 '포석은 기풍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런 관점에 따르면 설령 포석이 똑같아졌다고 해도 기풍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기풍이라는 건, 바둑에서 자기 성격이 나오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p.127예전에는 기풍을 보면 어떤 기사가 바둑에서 구현하고 싶은 세계관이 뚜렷하게 보였어요.... 기풍은 도대체 무엇인가? 경향성인가, 성격인가, 철학인가, 세계관인가? ... 결국 바둑계에서 사용해 온 '기풍'이라는 단어는 현실 세계의 특정한 현상에 대한 모호한 비유였다. 따지고 보면 '성격'이나 '철학'이라는 단어 역시 그렇다. 인간은 그런 개념어와 비유에 기대어 세계를 파악한다. 언어는 도구다. 그 도구에 기대지 않는 인공지능이 언어라는 도구에 기대야만 하는 인간들보다 더 훌륭하게 과제들을 수행할 때, 언어에는 균열이 생긴다. p.131인격이 없는 대상에 인격을 부여하는, 전형적인 인간의 언어였다. 인간은 이런 식으로 수많은 사물을 의인화하고, 상상의 감정이나 성격을 만들어 거기에 자신의 마음을 이입한다.... 당연히 알파고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 알파고의 모든 수는 계산의 결과다. p.141~142구매 협상을 인공지능이 인간 구매 담당자보다 더 잘할 때, 인간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단지보다 인공지능이 설계한 곳에서 소셜믹스가 더 잘 일어날 때, 아이들의 잠재력을 인공지능이 인간 상담교사보다 더 정확히 파악할 때, 신경증 환자에게 어울리는 약을 인간 정신과 의사보다 인공지능이 더 잘 처방할 때, 그런데 인공지능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하는지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정치 시스템의 일부분을 블랙박스에게 아웃소싱한 사회에서도 민주주의는 잘 작동할까?​6. 불변의 법칙과 변질되는 개념들p.144 김효정 3단은 '이기는 바둑과 좋은 바둑은 아주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바둑은 좋아하지만 승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저는 승패에 집착하는 것보다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바둑에 매료되었고요. '저 사람은 이기니까, 세니까, 1등이니까 무조건 좋아'그러지는 않았어요. 물론 잘 두고 싶었고, 프로가 되고 싶었고, 1인자가 되고 싶었지만요. ...좋은 바둑과 이기는 바둑은 다르다고 말하는 프로기사들에게는 큰 약점이 있다. 좋은 바둑이 뭔지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항상 막연하게, 경험에 기대어 설명할 수밖에 없다.... '좋은 기록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스로 정말 좋은 바둑을 뒀다는 생각이 들면 저도 조금 덜 슬프고요. 이겼어도 '정수'대로 이기지 않으면 본인이 계속 좋은 수를 둬서 이긴 것보다는 느낌이 조금 못한 것 같아요. ... 정수를 그 장면에서 가장 기리에 맞는 최선의 수.p.145 바둑 동호인들에게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는 게 프로기사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했죠. '동호인들은 그런 바둑을 보면서 즐거움을 바둑이용어 느낀다. 내가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다'그렇게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죠.... '상대랑 정말 제대로 부딪쳐서 제대로 된 승부를 했다. 잘 된 작품을 만들었다'p.146그 작품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 중요하다'... 저는 기사들이 가진 재주와 능력에, 살아온 환경과 생각의 차이가 바둑에 다 녹아든다고 봐요. 제가 바둑을 두면 저만의 바둑을 둬요. 다른 기사들의 바둑과 똑같지 않아요. 팬들이 그런 걸 보면서 박수를 치고 즐기는 거죠.... 그런데 저는 언젠가부터 제 목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바둑을 두는 것이라고 답했어요. ... '이 사람은 뭔가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바둑을 두는구나,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구나'p.150~151승부에서는 졌지만 과정이 아름다울 수도 있고 철학이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바둑에서 궁극적 가치가 그런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둑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어쨌든 상대에게 반집 차이로라도 이기는 것이고, 이길 수 있는 수를 찾아내는 과정이 아름다운 거에요. 이길 수 있는 수가 있는데 갑자기 철학을 하겠다면서 다른 짓을 하는 건 바둑이 아니라고 봅니다. 철학을 가지고 이기면 정말 아름답겠지만 졌을 때 철학을 핑계로 대는 건 전혀 아름답지 않아요.... 승부에서 이기고 높은 경지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예술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는 거지, 그 전체를 예술이라고 하는 얘기는 좀 안 맞는 거 같아요. p.153어린 시절, 바둑은 예술과 같은 것으로 배웠다. 바둑은 둘이 만드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인공지능과의 대결이) 무슨 작품이 되겠나, 내가 배웠던 예술 그 자체가 무너져 버렸다. '더 이상은 하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quot1장에서 이미 봤던 이세돌 9단의 은퇴 사유다.p.163기보만 작품이라고 하면 대국을 중계할 때 기사를 보여줄 필요가 전혀 없죠. 바둑을 볼 때는 어떤 기사가 어떤 수를 어떤 속도로 뒀는지, 어떤 제스처를 취했는지도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quot송태곤 9단바둑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승부에 입히는 기사의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더 중요해요. 바둑의 예술성은 대국자들에게 달려있는 거죠. ... 기보가 작품이 된다 해도 거기에는 기사들의 서사가 있어야 해요.&quot김찬우 7단p.171인상주의 이전의 고전미술은 '사실의 재현'이라는 가치를 중시했다. ... 그런데 사진 기술이 발달하자 미술가들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해야 할 처지가 됐다. 사물이나 풍경을 종이에 똑같이 재현하는 게 미술의 목적이라면, 사진기 시대에 인간 미술가가 존재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p.174예술가들을 움직이는 인센티브에는 경제적 보상도 있지만, 그들은 뭔가 고상한 것, 의미 있는 것,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고 인정받는 것에도 강하게 끌린다. 새로운 바둑이용어 기술이 그 인정 욕구를 위협할 때 예술가들은 예술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강렬한 충동에 휩싸인다('저런 건 예술이 아니야!'). ... 어떤 예술 장르의 정의를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고, 인간은 인센티브에 반응하니까. ​7. 새로운 일자리, 혹은 '죽음의 집'p.187그 토템이 보호하던 가치도 흔들리거나 무너진다.'인공지능은 그저 도구일 뿐이며, 사용 여부는 각자 선택하면 되고, 사용하건 사용하지 않건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나가면 된다.'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본다. 그들의 순진한 전망은 틀렸다.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변하고 뒤바뀐다. 나를 둘러싼 기술-환경이 바뀌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 그 영향을 받는다. p.197무엇이 전문가를 만드는가헝가리 출신 유대인 물리화학자이며,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마이클 폴라니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연구 분야를 과학철학으로 바꿨다. 과학철학자로서 그의 주요 업적 중 하나는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이다. p.198암묵지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험으로 익힌 지식이다. 이때 매뉴얼로 정리한 글을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 혹은 명시지(明示知)라고 한다. ;... 사실 현대 조직들은 몇몇 구성원이 가진 암묵지를 파악해서 다른 구성원에게 전파하려고 엄청 애를 쓰며, 이것이 이른바 '지식경영'의 핵심이다. p.199그냥 그때그때 '이건 이렇게 해야지, 이건 이렇게 하면 안 되지!'하고 일대일 코칭을 해주는 게 훨씬 나았다. 취재 환경도 급격히 변해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매뉴얼은 금세 틀린 내용투성이가 됐다. ...이런 매뉴얼과 비슷한 접근법이 1980년대에 인공지능 업계에서 유행했다. '전문가 시스템'이라는 의미 없는 이름의 방식이었다. 전문가들이 지닌 지식과 경험을 규칙 형태로 입력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 그 데이터베이스가 전문가처럼 다양한 상황에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었다. p.205'AI 진단 도우미'정도 느낌을 주는 안전한 단어를 선택할 것이다. ... '인간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고 여러 번 강조할 것이다. 반발을 일부러 살 필요가 있겠는가. ​정말 책을 읽어 내려가는 중간마다 소름이 돋았어요!나의 분야만큼은 안전할 것이라 생각한 나의 오만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고,앞으로 AI 환경을 절대 배제하고 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과 함께,공부 또 공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이런 체념과 함께 뭔지 모를 도전 의식이 또 뿜뿜하기도 하네요.​여러분! 우리 쫓겨나는 제비가 되지 말고비둘기와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면서가치를 키워가는 비싼 제비가 되어 보자고요!!​좋아서 그래요..우는 거 아님.​오늘도 독서 햄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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